조국, 부산·대구·광주 찍고 서울

오필리아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괴물의 방으로 들어간다.

처음에 오세창은 이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겠다는 젊은이의 의지에 반신반의했다.사실 이런 식의 돌덩어리가 조선 천지에 한둘이 아니었겠지만.

개화파 3대 비조(鼻祖)였던 오경석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48세에 생을 마감하자.이 고구려 평양성 석편 탁본도 나와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성벽 축조는 누대에 걸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오세창이 엮은 『근역석묵』 중 ‘고구려 성벽 각자.그런데 이 석편 실물은 그사이 오세창이 풍운의 세월을 겪던 일본 망명 시절.

아직 와세다대 법학부 학생이던 22세의 전형필이 노년의 오세창을 처음 찾아갔을 때의 일이었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여기서 전형필이 스승 오세창과 처음 만났던 장면에 바로 이 평양성 석편 탁본 이야기가 등장한다.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컷 cut 그런데도 엄마는 정신을 차리라고만 한다.현실이 충분히 잔인하다는 것을.

전쟁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의 은유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아기들까지 참혹하게 살해했다는 뉴스는 인간에 대한 마지막 믿음마저 뒤흔들어 놓는다.